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8. 8. 16. 17:49
작성자
달콤 씁쓸

비스트로진

2018.7.14.지도

 가게는 어린이극장으로 활용되는 마고재 바로 옆에 있다. 마고재 건너편에는 도서관 '삼덕마루'도 있다. (출처 : 대구광역시 블로그)

 오픈 시간에 맞추어 들어갔다. 입구는 통로와 주방으로 나눠 써서 좁았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만큼 좁진 않다. 여름이라 아직도 햇빛은 강하지만 실내는 적은 수의 조명과 노란빛으로 한발 먼저 저녁을 열고 있다. 테이블은 5개 정도로, 커튼으로 구획을 나누고 있다.

 애피타이저. 연어를 포함한 회 전반을 싫어하는데, 맛있었다. 정말로! 저 초록 콩 같은 재료가 궁금한데 뭐라 검색할지도 몰라서 아직도 모르는 중. (우연한 기회로 케이퍼란 걸 알게 되었다) 먹어보니 시다. 

 피클이 특이하다. 모양이 꼭 총각김치의 그 알타리무 같다.

명란 오일 스파게티 & 그릴에 구운 돼지목살(15000원)

 일행이 시킨 명란 오일 스파게티 & 그릴에 구운 돼지목살. 대번 보이는 건 미나리다. 당연히 걷어내고 돼지목살부터 먹었다. 잘 굽혔다. 맛있다. 파스타는 조금 매워 많이 먹질 못했다.

버터소스 파스타(16000원)

 이 가게를 선택한 목적인 버터오일 파스타다. 큼직큼직한 연어 덩이, 미니양배추, 토마토, 새우, 올리브. 풍성함에 마음이 들뜬다. 그리고 그 위에는 어지럽게 올려진 치즈. 그리고 알 수 없는 채소. 먹어보니 채소는 또 미나리다. 미나리에 연어. 메뉴판을 다시 보니. 곁들여지는 재료는 변동된다는 문구가 있다. 유심히 봤어야 했다. 뭐가 들어갈지 미리 물어봤어야 했는데 실책이었다. 단순히 취향으로 이 음식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소스는 설명대로 정말 맛있다. 고소하고 짭조름한 버터 맛이 난다. 그렇지만 이 또한 강한 짠맛에 묻혀간다. 적진 않았지만, 위에서 먹은 명란 오일 스파게티도 마찬가지다. 음식의 만듦새는 제쳐두고 이 음식점 전반의 간이 너무 센 것이 최대의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