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의 것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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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때 즐겼던 놀이인 쌍륙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신新쌍륙. 품위가 느껴지는 놀이기구를 무려 궁중문화축전의 일환으로 무료로 보내준다고 하여 신청했다. 각 회차 500명, 총 2회차에 걸쳐 선착순으로 배부하는 행사이지만, 운이 좋았다. 상자는 생각보다 큰데, A3용지 정도 돼 보였다. 무료로 증정하는 것이지만 재질은 저렴하지 않다. 겉면엔 단순화된 전통 무늬가 인쇄되어,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조선 시대 놀이 신新쌍륙을 담는 상자에 걸맞다. 상자 안에는 빼곡하게 놀이 기구가 들어있다. 이외에도 궁중문화축전의 소개 종이, 신쌍륙 설명 종이, 만족도 조사 종이가 들어있다. 놀이기구는 왼쪽에 보이는 파란 색의 말판을 펼친 후,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굵은 나무막대 주사위를 굴린 다음, 오른쪽 위의 아름다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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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불쑥 등장한 대한빵지도 프로젝트.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빵을 만드는 가게들을 자사 제품의 사용 여부와는 관계없이 소개한다. 자그만 상자에 온 책자는 거추장스러운 보충재 없이 내용물만 쏙 들어 있는 게 마음에 든다. 구성물은 책자, 엽서(전하는 말), A2 크기의 지도, 무지 공책(마스킹 테이프와 무지 공책 중 1개 증정)이다. 싸늘하게 얼어붙은 요즈음, 책 표지부터 시작해 여기저기에 장식된 아기자기한 빵 그림은 마음을 포근하게 한다. 그렇지만 내용은 인스타그램 게시글 정도로 짧다. 작년에도 책이 나왔다길래 찾아보니 더 알차 보여 조금 아쉽다. 그래도 쉬이 외출할 수 없는 요즈음, 책을 보며 '언젠가'를 꿈꿀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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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아더스토리즈 HP 가격 : 아라베스크 우드 핸드로션 250ml 9000원, 사도닉스 파이어 핸드로션 250ml 9000원, 블러셔(스토키네트 베이지) 15000원 '아라베스크 우드' 향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앤아더스토리즈는 H&M의 프리미엄라인이다. 마침 쓰던 핸드크림이 떨어지고 있어서 아라베스크 우드 핸드 '로션'부터 골랐다. 프리미엄라인이라는 것 치고는 핸드 로션 가격이 9000원으로 저렴한데 '로션'이라서 그렇고 핸드크림은 30ml 에 7000원이니 이게 바로 실체(?)가 아닌가 싶다. 사실 이거 하나만 사도 무료배송이 되지만 프로모션 코드를 적용하는 김에 예비용 핸드 로션과 블러셔도 샀다. 택배 상자가 조립식이라 뚜껑을 열어서 개봉할 수 있단 게 마음에 든다. 상자를 여니 안에 또 포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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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핸드(GRANHAND) 지도 가격 : 200ml 35000원 입구에서 뿌린 향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시 가게에 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쳐버려 머리에 후회만 맴돈 게 1년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뭐라도 하나는 사고 말겠단 생각으로 그랑핸드에 갔다. 하지만 기억 속의 향은 결국 찾지 못했다. 대신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무난한 향을 추천받아 릴리오웬을 샀다. 일단 200ml에 35000원이니 저렴하다. 향도 넘치는 플로럴보다는 우아한 연꽃향이 성숙하게 화려한 이미지를 줘서 좋다. 용기에 이니셜을 찍을 수 있다는 건 색다른 경험이지만 그것보다는 역시 용기의 내구성이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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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카이 에코백 TW 가격 : 40000원 + 배송비 2500원 세카이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한 빈티지 천을 재가공해 가방으로 만드는 2인 핸드메이드 업체(?)이다. 가로, 세로, 끈 길이는 각각 35.5x41x66cm로 숄더백으로 사용하면 딱 맞다. 세세한 사이즈는 가방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앞에 적은 사이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세카이의 장점이라면 여타 다른 에코백에서 잘 볼 수 없는 특이한 디자인이 많은 것이겠지만, 핸드메이드라는 걸 감안해도 상당한 가격을 자랑한다. 개인적으로는 가방 안에 자석 단추와 주머니가 달려 있지 않아 불편했다. 그래서 예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가방을 다시 사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