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18. 9. 12. 21:41
작성자
달콤 씁쓸

아눅베이커스

2018.8.30.지도

 사진은 역시나 기만의 예술이다. 모처럼 발견한 마음에 쏙 드는 카페가 있었는데 '일본풍' 인테리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넘쳐나는 일본식 음식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거부감이 들었지만 역시 꼭 내 눈으로 보고 싶다는 마음을 꺾진 못했다. 아파트 초입이란 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었지만, 오르막이란 건 가고 나야 알았다. 반은 등산하는 마인드로 가게로 올라갔다. 손잡이 없이 널따란 문을 밀어서 들어간다. 눈으로 쓱 둘러보니 내가 '낚인' 스팟이 보인다. 전체적 인상이 부분보다 못했다. 난 또 속았다. 

 빵은 파이류가 반 이상이었고 전체적으로 가격이 높았다. 벽을 보니 크루아상에 프랑스 밀가루인 T45를 사용한다고 해 놓았는데, 굳이 크루아상이라고 적은 걸 보면 다른 빵은 다른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 범어동에 빵집이 많아서, 이 가게가 동대구역 환승센터의 1호점에 이어 개업한 2호점이란 건 새삼 놀랍다. 테이크아웃으로 크루아상과 치아바타를 샀는데 평범하게 맛있었다. 그것보다는 아직 정식 메뉴에 내지는 않아 시식으로만 먹어본 치즈 사워도우가 제일 맛있었다. 언제 팔기 시작할까. 하지만 그것보다는 오르막을 오를 다짐을 하는 게 먼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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