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18. 12. 15. 18:15
작성자
달콤 씁쓸

미스틱오븐

2018.12.14.지도

슈톨렌(18000원)

 슈톨렌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매일 조금씩 먹는다는 독일식 과일 케이크다. 모양은 영락없는 빵이라 의아하긴 하지만 말이다. 질감은 깜빠뉴보다는 부드럽고, 안에는 럼에 절인 과일, 견과류, 마지팬이 있다. 속재료를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향긋한데 한편으론 찌르는 듯한 향도 있다.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향이 새롭다. 술을 못 마시지만 이게 바로 럼의 향인가 싶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가게에서 슈톨렌 포장으로 내세운 것과 내가 받아든 포장이 달랐다. 물건도 물건이지만 포장 또한 물건을 사는 하나의 즐거움이라 실망했다. 슈톨렌과 영 어울리지 않는 상자 - 심지어 슈톨렌이 들어가기엔 공간도 너무 남는다 - 는 뜯어보니 롤케이크 상자라 적혀있다; 문의해보니 포장이 최근에 변경돼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 변경된 포장의 사진이 처음 게시된 날이 13일로 내가 산 날 전날이다. 실수든 뭐든 간에 상품을 낼 거면 일률적으로 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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