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9. 4. 7. 16:34
작성자
달콤 씁쓸

고운곰탕

2019.3.20.지도

 가게는 깔끔한데 화장실이 바깥에 있다. 

고운곰탕(9000원)

 먹고 싶었던 건 들기름 비빔면이었지만 궁금했는데 날이 갑자기 추워져 곰탕을 먹었다. 받고 나서 당황했다. 왜 맑지? 그제야 바닥에 있는 홍보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원래 곰탕은 쇠고기 부위 중 양지머리, 사태, 내장을 고아낸 국물을, 설렁탕은 뼈를 고아낸 사골국물을 사용한다. 따라서 곰탕의 국물은 설렁탕의 뽀얀 사골 국물 색과 차이가 있으며 더욱 진하고 기름진 국물이 곰탕, 상대적으로 덜 진하게 끓여낸 게 설렁탕이며 설렁탕의 경우는 국수를 넣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 집에서 흔히 곰국이라고 알던 게 실은 곰국이 아니라 설렁탕에 가까운 국이었다니. 이 가게 덕분에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를 잘 알게 되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게 설렁탕이었구나.

 곰국에는 파가 가장 많고 계란 지단과 천엽이 조금씩 있다. 간이 되어 나와 따로 소금을 더 넣을 필요는 없었다. 곁들이는 김치는 깍두기와 배추김치인데, 배추김치에는 새우젓 맛이 강하다. 국물은 설렁탕과 비교해 진하다고 하는데 딱히 그런 것 같진 않았다. 한편 일행이 시킨 사물 곰탕(10000원)은 약재(숙지황, 백작약, 천궁, 당귀)를 넣어선지 맛이 확연히 다르다. 역시 기본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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