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0. 12. 5. 21:56
작성자
달콤 씁쓸

스펠바운드

2020.11.지도

시그니처 코스(24000원)

 3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시그니처 코스 반값 행사. 네이버를 통해 예약했는데, 막상 가게에 가니 내역이 없다고 한다. 당황했지만 종업원이 다시 확인하니 예약은 역시나 제대로 되어 있었고 무사히 가게에 들어갔다. 사람을 피하려고 일부러 영업 시작 시각에 맞추어 예약했는데, 주문은 영업 시작 시각 조금 뒤에 받는다고 한다. 

(왼쪽에서부터) 샹그리아, 웰컴 주스(오렌지), 식전 빵

 식전 빵은 포카치아인데, 안또니아의 손파스타집에서 먹던 거랑 비슷하다. 

허브 관자살 튀김

 오랜만에 먹은 관자. 여전히 맛있지만, 허브의 향은 미미하다. 

양송이 수프

 생크림이 많아 달콤했다. 상대적으로 버섯의 맛은 약했다. 

쉐프 추천 파스타(만조 크림)

 파스타는 날마다 바뀐다고 하는데, 이날은 만조 크림 파스타였다. 수프도 크림이었는데 파스타도 크림이라 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면의 익힘도 맛도 무난하다. 큼직한 버섯과 고기 덕분에 무난한 맛만큼 마음도 풍족하다. 

안심 스테이크

 스테이크는 익힘에 따라 모양이 다른 섬세함이 있다. 미디엄 레어는 좁고 높지만, 웰던은 낮고 넓다. 곁들임은 당근, 브로콜리, 버섯으로 간단하다. 아래에 깔린, 후추 향이 나는 으깬 감자는 은은하게 달콤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안심 스테이크는 염지가 덜 되어서인지 밋밋하다. 

자몽 모차렐라 샐러드

 스테이크와 같이 나온 샐러드. 분명 입간판에는 자몽이라고 되어 있는데 자몽은 없고 귤이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달콤상큼한 유자 소스가 발랄함을 더하지만 이미 여태까지 먹은 거로 배가 차서 많이 먹을 순 없었다. 

후식(얼그레이)

 스테이크까지 먹으니 비어있던 좌석에 어느새 사람이 가득하다. 이에 따라 종업원의 응대도 느려지기 시작했다. 좌석이 구석에 있는 데다 진동벨도 따로 없어 고작 차 한 잔을 마실 뿐인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반값 행사를 한다 해서 간 곳인데, 행사가 없다면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는데 적어도 이때만큼은 반값만큼의 가치만큼만 하는 구성이었다. 스테이크 말고는 괜찮았지만, 굳이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 

'먹기 > 한끼 채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삼해물  (0) 2021.01.23
가스트로락  (0) 2021.01.02
동성로 작은방(영업종료)  (0) 2020.11.22
안또니아의 손파스타집  (0) 2020.11.13
손수돈까스  (0) 2020.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