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18. 1. 5. 09:38
작성자
달콤 씁쓸

티클래스커피

2018.1.5.지도

(왼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말차크레이프(7200원), 블루모히토(6500원), 말차라떼(6500원)

 켜켜이 쌓인 크레이프는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먹으면 더욱 행복하다. 한겹 한겹 음미하며 먹어도, 한꺼번에 잘라먹어도 행복의 총량에는 변화가 없다. 만드는 과정이 과정인지라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케이크 바깥의 얇은 껍질은 겉보단 속을 봐야 한다는 깨우침을 준다. 커피에만 집중하는 곳이라는 생각을 깬, 꽤 쌉싸래한 말차라떼는 말차라는 이름이 무색한 말차 크레이프의 달콤함을 중화시켜 준다. 맛있는 걸 먹는다는 건 이다지도 행복하다. 보기 좋은 떡으로 만들기 위해 크레이프 위에도 생크림을 얹긴 했지만, 크레이프에 이미 생크림이 샌드되어 있는데 굳이 필요한가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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