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18. 7. 15. 12:26
작성자
달콤 씁쓸

오브너

2018.7.13.지도

호박치즈케이크(6800원)

 오브너는 개업한 지 1년 정도 된, 케이크를 주력으로 하는 카페다. 마침 근처에 들를 일이 있었는데 르쁘띠델리스와 한참을 고민하다 아직도 안 간 오브너에 갔다. 케이크는 진열장 안에서 노란 불빛을 받아 더욱 먹음직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조각 케이크는 하나에 6500~7500선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 고민하다가 호박 치즈케이크를 골랐다. 

 케이크를 진열대에서 낸 뒤 포장을 하는데 이상하게 작업이 오래 걸린다 싶었더니, 따로 토핑을 올려서 그런 거였다. 조심한다고 했지만 역시나 집에서 상자를 여니 케이크 위에 있는 토핑의 반 이상은 밑으로 떨어져 있었다. 마냥 아쉽다. 사진에도 떨어진 토핑이 보이지만 케이크 뒤편에도 떨어진 토핑이 있다. 

 케이크는 '호박 치즈'크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위를 치즈 크림이, 밑을 호박 치즈 크림이 나눠 가졌다. 달진 않아 손이 쉽게 가지만 치즈와 호박이라는 재료가 각기 가진 특징으로 먹으면 먹을수록 목이 막힌다. 텍스처는 몽글몽글한 정도로 꾸덕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다. 느끼한 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아낌없이 장식된 블루베리, 산딸기, 앵두가 이를 적절하게 해소해준다. 물론 목막힘은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바닥은 쿠키 같은 식감이다. 

 '호박' 치즈케이크를 생각하고 사 왔던지라 예상과는 다른 맛이었지만, 일단은 다음에도 또 가 보고 싶은 가게다. 가게에서 조각으로 내는 케이크는 3호 사이즈인데, 홀케이크는 미니사이즈, 3호사이즈로 시작한다고 하고 각각 3만원, 4만원이라고 한다. 언젠가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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