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뜨라
2018.7.19.│지도
중앙파출소에서 가까이 있다고 생각한 삐에뜨라는 생각보다 멀었다. 이쯤이면 도착했겠지 하는 거리에는 소가담이 있었고 삐에뜨라는 소가담까지 걸어온 거리의 거의 배는 걸어야 했다. 골목이 꺾이는 모난 자리에 똑 떨어진 흰 조약돌, 삐에뜨라가 있었다. 가게는 생각보단 좁았다. 단체석인지 예약석인지 모를 공간을 떼어놔서 그런 것 같다.
식전빵은 바게트같이 생겼지만 딱딱하진 않았다. 말랑말랑하면서 쫄깃쫄깃하다.
주문은 왕새우 비스큐와 꽃게 리조또로 했다. 둘 다 비스큐 소스를 사용하는 것이라 괜찮겠냐고 종업원이 물으셨지만 그대로 먹기로 했다. 겉으로 보기엔 스파게티 면과 굵기가 큰 차이 없는 것 같지만 역시 먹으니 두께가 실감이 난다. 하지만 소스가 면에 착 배어들어 따로 논다는 느낌은 없었다.
마찬가지로 비스큐 소스를 사용한 꽃게 리조또가 나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파스타와 달리 소스가 많아 비스큐 소스를 더욱 많이 맛볼 수 있었다. 리조또 안에 싫어하는 채소인 가지(? 혹은 호박)가 들어있어 잠깐 멈칫하긴 했지만, 리조또가 워낙 맛있어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었다. (채소가 무엇인지 불확실한 이유는 먹은 지 두 달이나 지나 글을 적고 있기 때문이다)
비싼데도 가격 값을 못 하는 음식점이 많지만 삐에뜨라는 참 만족스러운 집이다. 나중에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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