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8. 11. 25. 15:40
작성자
달콤 씁쓸

콩이랑

2018.10.27.지도

옛날순두부정식(9000원)

 아침에 토스트를 먹은 건 신의 한 수였다. 먹을 땐 부족한 듯했지만 불국사와 석굴암을 둘러보기에는 충분했다. 석굴암까지 다 둘러본 후 버스로 가게로 가니 어째 길이 휑하다. 하지만 힘든 건 가는 길만이 아니었다. 기다리는 데도 1시간이 넘었다. 중간에 단체 손님부터 먼저 들여보내서 더 기다린 것 같다. 최근에는 기다려서 음식을 먹었던 적이 없었고, 관광으로 뒤늦게 찾아온 피로 때문에 더 힘들었다.

 차림은 빨랐고 자리도 깨끗했지만, 찬이 너무 적었다. 깍두기가 겨우 두 개인데 이걸 먹으라고 내 놓은건지. 시식용도 아니고 말이다. 심지어 사진조차 초점도 안 맞아 흐릿하다. 그래도 도넛, 샐러드(드레싱), 전은 마음에 든다. 콩을 이용한 음식점의 특징이 드러난다. 고추장 불고기는 찬이 나오고 난 조금 뒤에 나왔다. 불맛이 나는 건 좋았는데 이미 다 조리돼 식은 걸 데워 먹는 것에 무슨 재미가 있나 싶다. 옛날순두부는 정말 순두부만 덜렁 있다. 간장이 옆에 있긴 하지만 너무 심심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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