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18. 12. 25. 10:20
작성자
달콤 씁쓸

홍루이젠 지산범물점

2018.12.18.지도

(왼쪽에서부터) 오리지널햄샌드위치(1800원), 치즈샌드위치(1700원), 애플망고샌드위치(1800원), 햄치즈샌드위치(1900원)

 홍루이젠이 드디어 대구에 내려왔다. 서울에 한국 첫 매장이 생긴 후로 반년이 훨씬 넘긴 후였다. 오픈 첫날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안심했더니 소리소문없이 매진되었다. 부랴부랴 다음날 예약을 하고 종류별로 1개씩 샀다. 양은 한 사람이 2개 먹으면 적당할 듯싶다. 시기가 시기라 크리스마스 포장이다. 

 샌드위치 뒷면에는 원재료명이 적혀있어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있는데, 대략 아래와 같다. 

 - 햄 샌드위치 : 계란지단, 햄, 마요네즈, 연유, 버터크림 소스
 - 치즈 샌드위치 : 계란지단, 치즈, 마요네즈, 연유, 버터크림 소스
 - 애플 망고 샌드위치 : 애플 망고 쨈, 치즈, 버터크림 소스
 - 햄 치즈 샌드위치 : 계란지단, 햄, 치즈, 마요네즈, 연유, 버터크림 소스

 이중 홈페이지에서 홍루이젠이 내세우는 건 '1. 최고급 샌드위치 햄 - 잡육이 섞이지 않은 순수 돈육,  2. 고급 체다 치즈 - 뉴질랜드 체다 치즈 사용, 3. 최고의 천연 버터 - 가공 버터 사용하지 않음'의 세 가지이다. 

 햄은 과연 광고할 만했다. 시판 샌드위치 햄과는 달리 쫄깃한 맛이 있었다. 향도 풍부했다. 치즈는 햄에 밀리거나(햄 치즈) 별 존재감이 없어(치즈, 애플 망고)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성분표에 확실히 네덜란드산 치즈라고 적혀있다. 버터는 어디 있나 싶었는데 버터크림 소스에 있었다. 생각했던 방향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이런 재료들에 식빵만 4장이라니! 심심하지 않을까 싶지만 버터크림 소스의 단맛, 마요네즈의 짠맛이 그런 생각을 불식시킨다. 여기에 햄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소스보다 부피 면에서 훨씬 존재감이 있는 계란지단은 구색은 갖추고 있을지언정 맛의 정체성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메뉴를 고른다면 반드시 햄이 있는 샌드위치를 먹는 걸 추천한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지 않고 완제품을 공급받기 때문에 어딜 가도 질도 대동소이하다. 매장 오픈도 8시니 아침 대용으로 딱이다. 유통기한은 하루지만 그렇게 문제는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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