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9. 11. 16. 21:52
작성자
달콤 씁쓸

세연전통콩국

2019.09.09.지도

(좌) 콩국(4500원), (우) 토스트(3500원)
돈가스(7500원)

 경주에서 먹었던 콩국이 맛있어서, 한번 어머니도 드셔보시라 대구에 있는 가게로 같이 갔다. 콩국은 그대로 먹을 수도 있지만, 소금과 설탕이 있어 취향껏 간을 맞출 수 있다. 먹어보면 다소 뻑뻑하고, 안에는 찹쌀도너츠, 꽈배기, 떡이 들어가 있다. 콩국이 뻑뻑한데 떡까지 있으니 답답하다. 분명 조리는 콩국에 이미 비치된 꽈배기를 잘라 넣는 것일 텐데 입에 넣으니 이미 흐물흐물해져서 차라리 안 넣는 게 나을 뻔했다. 

 같이 시킨 토스트는 옛날 토스트의 그 맛이다. 빵이 위아래로 두 장만 있는 게 아니라 한 장 더 있다. 빵-꿀&파계란-빵-양상추&마요&케첩-빵. 그렇지만 케첩이 너무 튀어 조화를 깬다.

 가족 모두 적게 먹는지라 이 정도로 충분할 것 같았는데 어머니께서는 부득불 당신이 오늘 먹고 싶은 돈가스를 시키자고 하셨다. 모양새는 추억 속 경양식 돈가스의 그것이다. 뭔가 많이 있긴 하지만 샐러드의 옥수수는 안 싱싱하고 돈가스는 시판인 듯 고기 맛이 별로다. 여긴 케첩을 좋아하는지 토스트에서 느꼈던 신맛이 소스에서 또 튄다.

 콩국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게라기보다는 콩국이 메인인 한식/분식점이라는 느낌이다. 콩국이 목적이라면 경주제일콩국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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