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너실
2020.2.13.│지도
큰맘 먹고 간 거너실. 날을 잘못 골랐는지 교통연수원 쪽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서 나와 같은 음식점으로 향한다. 망했다 싶었는데 사람이 많은 것 치고는 생각보다 시끄럽지 않았고, 서비스도 사람이 몰려와 어수선했던 걸 빼면 음식도 빨리 나왔다.
흑태는 처음 먹어봤는데, 내가 먹은 부위가 물렁살처럼 흐물흐물한 데다 느끼해서 쉽게 질려버렸다. 흑태가 다 이런가 싶었는데 생선 살 같은 부분을 내가 못 먹은 것뿐이었다. 역시 뭐든 간에 경험이 있어야 한다. 찜은 대부분이 매워서 원래라면 더 일찍 수저를 놓았어야 했는데, 이건 양념이 맵지 않아 그나마 오래 먹은 편이다. 이 양념으로 찜닭을 했더라도 맛있었을 것 같다. 부재료인 감자는 하나하나가 큰 데다 또 덜 익었으며, 떡은 양념에 너무 오래 있었는지 색이 배인 데다 퍼지려고 하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