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0. 10. 31. 21:49
작성자
달콤 씁쓸

비바채플린

2020.10.지도

 안 온 사이에 배치가 조금 바뀌었다. 주류 판매를 염두에 둔 구성이다.

 오늘은 크랜베리 주스. 

 지난번과 달리 스튜로만 내어주신다. 추운 날이라 불만은 없다. 지난번의 농후한 향이 옅어진 건 아쉽다.

 식전 빵은 포카치아. 겉이 조금 바삭해서 과자 같기도 한데 속은 보통 빵이다. 말랑말랑하진 않고 촉촉하다. 올리브유가 들어가서인지 고소하다. 그래도 따로 찍어 먹을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아쉽다. 발사믹 식초는 특히나 진해서 참 좋았는데.

새우 크림 파스타(18000원)

 진득한 크림소스에는 옅은 달콤함이 어려있다. 받아들 때 치즈 향이 진하게 나는데 막상 먹으니 또 그렇지만은 않다.

라구 파스타(18000원)

 지난번에 먹었던 파파스 파스타의 개량판인 듯하다. 짧은 생면의 매끈함이 그립다. 이날 먹은 스튜보다는 조금 진한 그것이 기반이 되었는데 민트처럼 화한 맛이 있다. 

들깨 크림 리소토(20000원)

 치즈인지 모를, 그러나 들깨만의 것은 아닌 향이 진하게 풍긴다. 밥알은 부스러지지 않고 살아있다. 맛도 향만큼 진하다. 

 조금 늦긴 했지만, 샐러드도 나왔다. 청경채에 치커리, 토마토, 마늘 플레이크가 있다. 청경채를 먹기 좋게 떼어주셨으면 더 좋았을 걸 싶다.

 후식 대신에, 어제 들어왔다는 청도 반시를 내어주셨다. 조각으로 내어주셨다면 먹기 더 편했을 것 같다. 체면 차려 먹는 곳에서 이런 음식은 어떻게 해야 할지 난처하다.

 지난번과 달리 좌석 배치도, 식기도 조금씩 변한 비바채플린. 음악이 유달리 컸던 것만 빼면 좋았다. 

'먹기 > 한끼 채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수돈까스  (0) 2020.11.07
오하나키친  (0) 2020.10.31
벤베누띠  (0) 2020.10.25
르시트롱푸(영업종료)  (0) 2020.10.17
만당n김밥  (0) 2020.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