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베누띠
2020.10.│지도
혼자서 꾸려가시는 (아마도) 예약제 가게. 1층에도 식탁이 있지만 2층에만 손님을 받는 듯했다.
좌석은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이다. 테이블 옆에는 화장실이 있지만, 커튼으로 가려둔 데다 냄새도 안 나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부탁드릴 게 있으면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조약돌 모양의 진동벨을 누르면 된다.
식전 빵은 타르타르로 추정되는 소스 위에 토마토와 새우, 치커리.
샐러드. 발사믹 소스는 언제나 즐겁다.
푸짐한 모양새. 일부러 게가 치커리를 쥐는 모습으로 배치한 듯하다. 해산물도 많다. 하지만 게살은 과조리로 뻣뻣하고, 가리비는 패류인데도 양념 때문인지 육류 맛이 난다. 파스타는 바질 향이 약해 그냥 해산물 파스타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
다시 보이는 치커리. 토마토와 함께 관처럼 리조또를 둘러싼 모양이 아름답다. 소스를 한껏 머금은 밥은 찐득하지만, 또 고슬고슬하다. 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트러플 오일은 크림의 부드러운 맛에 배어들어 특유의 풍미를 낸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닭다리살 바베큐도 결코 리조또에 밀리지 않는다. 이 둘을 번갈아 먹다 보면 조금 질리는데, 치커리와 토마토로 무마시키자.
후식으로는 부드러운 맛의 우유 푸딩과 씁쓸해서 푸딩과 균형을 이루는 야관문차가 나온다. 파스타는 평범한 수준인데 리조또가 괜찮다. 바로 앞에 데일리 오아시스라는 카페도 있으니 동선 짜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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