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22. 2. 20. 23:19
작성자
달콤 씁쓸

헤이메이 디저트식당

2021.9.지도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 대뜸 생긴 디저트 가게. 호텔을 제하고선 제대로 된 애프터눈 티 세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 그다지 없어 냉큼 예약했다. 3단 구성은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며, 해당 시일 기준 음료를 포함하여 1인 32000원이다. 

시그니처 퍼플 티

 애프터눈 티 세트에 포함된 음료는 목록에서 고를 수 있다. 세트 구성이면 고를 수 있는 음료의 종류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아 좋았다. 오로라 코팅이 되어있는 컵에 담겨 그런지 차가 더 예뻐 보였다. 맛은 달콤하다.  

 식탁에는 식기와 일회용 손 소독 티슈가 있다. 식기를 둔 흰색의 작은 접시는 앞접시를 겸하는 용도인 것 같은데, 크기가 작고 또 평평해서 불편했다. 

애프터눈 티 세트(2인 이상 주문 가능, 1인 32000원)

 드디어 시작된 애프터눈 티 세트. 앞에서부터 뒤로, 아래에서부터 위로 먹으라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주신다. 시작부터 오이 샌드위치라 망설여졌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브리오슈(빵) 위엔 꿀을 바른 치즈와 후추가 있고, 오이는 얇게 썰려 있어서 특유의 떫고 시원한 맛이 덜했다.  

 할로윈 시기라 귀여운 소품들이 덧붙여졌다. 

 2층은 스콘과 마들렌류인데, 한입 디저트라 그런지 마들렌과 스콘 둘 다 조금 단단했다. 

 3층은 디저트류. 아담하지만 섬세하게 만들어낸 단풍과 은행, 호박이 눈에 띈다. 그렇지만 모든 디저트가 한 입 거리이다 보니 작아서 그런지, 크기가 문제인지 풍부한 맛을 느끼진 못했다. 식빵도 작은 식빵보다 큰 식빵이 맛있고, 집에서 끓이는 국보다 가게에서 끓이는 국이 더 깊은 맛이 나는데 같은 이치인 건가 싶다. 

 식탁과 의자는 흰색 조라 깔끔하며, 곳곳에 아름다운 소품을 배치하여 사진찍기도 좋다. 그렇지만 가게 중간에 있는 단차 때문에 공간이 어정쩡하다. 가게의 위치도 그렇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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