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아뜰리에베이커리
2016.8.8.│지도
감자, 찹쌀, 치즈가 들어갔다. 부산의 비앤씨에서 파는 치즈 퐁듀와 그 맛과 식감이 상당히 비슷하나, 치즈 맛은 덜한 편. 간식거리로 제격이다.
감자를 잘게 으깨 반죽에 넣지 않고, 큰 덩어리로 넣은 게 눈에 띈다(오른쪽 사진). 겉과 속 모두 말랑말랑한 편이다.
정육면체형의 식빵 안에 치즈 - 에멘탈치즈와 롤 치즈가 들어갔다고 한다 - 가 들어있다. 날씨가 더워 그런지 치즈가 잘 녹아 먹기에 아주 좋았다. 식빵 앞부분을 잘라 부재료가 조금 들어간 듯 보이지만 중반부에서는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다. 치즈도 물론이지만, 부재료를 담고 있는 식빵 또한 푸석하지 않고 보들보들하며 말랑말랑한 편.
차게 해서 먹어야 한다. 나는 사진을 찍고자 가져와서 바로 먹었는데, 이러면 버터가 녹아 더 느끼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염 버터가 아닌 데다, 빵에 뿌려져 있는 소금도 있어 - 비록 빵을 베어 문 순간뿐이었지만 - 짜다 느껴질 수 있다. 까뉠레처럼 만드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빵 밑부분이 거뭇한 게 살짝 마음에 걸린다.
빵 종류는 나름대로 일찍 간다고 갔는데(2시 30분경 방문), 방문했을 때에는 이미 메뉴가 많이 없는 편이었다. 원래 메뉴가 별로 없나 싶었는데, 다른 블로거의 포스팅을 보니 단순히 내가 허탕을 친 것이었다. 포스팅을 보니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많아 아쉽긴 했지만, 조리 빵의 경우 다른 데서도 비슷한 건 찾을 수 있고, 이 빵집에서 유명한 팥을 사용한 빵도 팥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아쉽지는 않다.
빵의 가격대는 다른 빵집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3000~5000원대에서 형성되는 편이고, 구매한 빵 모두가 부드러운 편이다. 특히 에펠탑이 부드러웠다. 하지만 버터 브레첼과 감자 치아바타는 우니카트의 하드빵 같은 식감이 훨씬 취향이었다.
언젠간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곳이라 오늘 큰맘 먹고 다녀왔는데, 다른 건 다 제쳐놓고서도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다. 대중교통이라고는 도로를 낀 양 정류장에 각각 849와 849-1 한 대씩이 전부이며, 인근 정류장에서 걸어오려면 최소 10분 정돈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크게 좋아하는 빵이 없다면, 지역 주민이 아닌 이상 굳이 찾아갈 필요는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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