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16. 12. 17. 21:47
작성자
달콤 씁쓸

빵장수쉐프

2016.12.10.지도

 이름은 많이 듣던 곳이지만 애매한 위치에 있어 망설이던 와중, 직장동료가 사온 마늘 크림 바게트가 정말, 정말 맛있어서 찾아가게 되었다. 방문하게 된 건 공교롭게도 손님이 아무도 없을 때였는데, 빵을 좀 고를까 싶으면 시식을 - 그것도 빵을 직접 잘라서 - 주셨다. 매장 안에는 대부분의 빵 옆에 시식 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인터넷에서 시식 인심이 후하다고 듣긴 했지만, 어차피 초반뿐이겠지 생각하며 믿지 않았는데 진짜였다. 빵 선택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먹어보고 선택할 수 있어서 좋은 듯하다. 

 빵을 사면 주는 봉투를 보니 빵장수쉐프는 이탈리안 빵을 만드는 빵집이라고 한다. 그중 주력으로 밀고 있는 건 팡도르인 것 같다. 그렇지만 팡도르 외에도 마늘빵, 치아바타, 전주 모 빵집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지금은 여기저기서 카피가 등장한 초코파이 등 여러 가지 빵 -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에 등장할 법한 - 을 팔고 있다. 그렇지만 팔고 있는 종류에 비해 매장은 생각보다 넓진 않다. 

 빵은 마늘 크림 바게트(4000원) 외에 치즈 퐁듀(600원), 코코넛 볼(5개 4000원), 치즈 치아바타(3000원)를 샀다. 물론 마늘 크림 바게트는 맛있었다. 하지만 바게트가 다들 그렇듯이 질겨서 잘 안 썰리는 게 유일한 단점이다. 코코넛 볼은 달기 때문에 낱개로 사는 게 좋다. 그리고 치즈 치아바타는 다른 빵집에서 파는 치즈 치아바타와는 달리 속에 치즈가 가득하므로, 식사 빵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취향의 차이일 뿐이지 빵은 전부 맛있었다. 하지만 글 첫머리에도 썼듯이, 중구라고는 하나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아쉽다. 대신 관광지 중 하나인 방천시장(및 김광석거리)에서는 가깝다. 

 듣기로 빵장수쉐프는 빵장수쉐프 외에도 단팥빵을 파는 '빵장수 단팥빵', 꽈배기를 파는 '빵장수 꽈배기'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하던데, 주인분이 상당히 수완이 좋은 것 같다. 백종원에 버금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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