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식당
2017.9.20.│지도
중앙로 1번 출구에서 약령시 쪽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나오는 음식점이다. 그렇지만 식사류는 모밀과 우동뿐이고, 나머지는 술과 안주류이다. 일행은 모밀 정식을, 나는 우동 정식을 시켰다. 가게는 좁아서 테이블 좌석 3개와 다찌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은 셀프서비스였다.
우동 정식인데 샐러드가 나왔다. 양상에 리코타 치즈, 토마토, (먹어버려서 없지만) 올리브 하나, 파프리카 등 여러 가지 채소가 있다. 맛있으니 상관은 없다.
일행의 샐러드. 음식에 따라 샐러드도 달라지는 것 같다.
정식을 시키면 김밥이 나오는데, 말이 김밥이지 사실 집에서 참기름 바른 김에 밥을 돌돌 만 간이 김밥(?)이 나온다. 이미 본 음식이 있고 간도 있는 편이니 김밥은 부재료 없이 단순하게 김만 만 것이 적당한 것 같다.
반찬? 으로 나온 단무지랑 버섯. 버섯은 양념을 진하게 해서 그냥 먹으니 좀 짰다.
우동을 먹으면서 가장 눈에 띈 건 면이었다. 보통 우동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둥그런 모양이 아닌, 들쭉날쭉한 모양이기 때문이다. 굵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납작한 부분도 많다. 우동 형태를 만들려 애쓴 칼국수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직접 만드셔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고명에는 파를 살짝 잘라 얹은 뒤, 오뎅을 큼지막하니 썰어 넣고 버섯을 집어넣었다. 아는 버섯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같은 것?), 그리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양송이버섯과 같은 것이 있었다. 국물은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쇼유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대신 칼칼한 맛이 두드러져서 술을 마신 뒤 해장용으로 적절할 듯하다.
음식은 나쁘진 않았지만, 방문했을 당시 옆에서 술이 거나하게 취한 분들이 옆에 앉으셔서 음식을 먹는 데 방해가 되었다. 술 취한 것만이라면 문제는 되지 않는데 큰소리로 대화를 하니 일행과 대화도 잘 안 됐다. 가뜩이나 좌석이 좁은데 목소리까지 크니 힘들었다. 메뉴에 술을 팔고 있으니 속으로만 삼키긴 했지만 말이다. 만약 음식을 목적으로 간다면 점심에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메밀국수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우동으로만 보자면 완전 정통의 그것은 아니니 새로운 음식을 먹는 마음으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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