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7. 10. 7. 18:10
작성자
달콤 씁쓸

지오네

2017.10.6.지도

 지난번에 이 가게를 방문했을 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었다. 이번엔 예약을 하고 갔다. 커피 명가 동성로 점 맞은 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이 골목이 식당이 위치하기도 하지만 다른 가게의 뒷문이기도 해서 음식쓰레기통과 기타 쓰레기가 있는데 미관상 별로 좋지 못했다.

 날씨가 좋으면 바깥에서 식사할 수 있지만, 이날은 비가 와서 그럴 수 없었다.

 대기석도 있다.

 가게 중간에는 카운터와 주방이 있고, 양편으로 식탁이 있다. 

 주방과 식탁으로 좁은 가게를 높은 천장이 보완한다.

 직접조명이 가게 곳곳에 있다. 전구의 노란 빛이 따뜻함을 살린다.

 리틀이탈리아에서 친숙했던 생화 장식은 여기에도 여전하다.

 포카치아가 인당 1개씩 나온다. 그런데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가 담긴 종지의 입구가 포카치아보다 작다. 식기에는 물론 나이프가 없다. 빵을 구겨서 저 종지에 넣어야 하나? 입에 한 번 댄걸 저기에 그대로 넣기에는 위생이 걱정된다. 그렇다고 부으면 흥건해질 것 같아 고민된다. 아쉽다.

알리오올리오(11900원)

 알리오 올리오. 부재료엔 올리브, 양파, 고추, 애호박에 위에는 파마산치즈와 허브, 후추를 약간씩 뿌렸다. 그런데 알리오 올리오에서 제일 중요한 마늘이 (아마도)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이건 야채 오일 파스타가 아닌데.

세트 1(32900원) 중 아마트리치아나/안젤로)

 아마트리치아나. 양파와 베이컨, 토마토, 방울토마토 등이 있고, 알리오올리오에서 그렇게 찾던 마늘편도 여기에 있다. 마찬가지로 파마산 치즈와 후추를 넣은 뒤 마지막은 허브로 마무리한 것 같다. 토마토소스는 시지 않아 좋다. 많이 볶아 기름이 상당하지만, 베이스가 토마토소스인 데다가 고추도 있어서 느끼하지는 않다.

세트 1(32900원) 중 안젤로

 양파, 베이컨, 파마산치즈, 생크림 소스라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의 안젤로(천사 피자)이다. 조각은 6조각이다. 마찬가지로 위에는 허브로 마무리했다. 오늘의 최고 메뉴였고 정말 맛있었다. 특히 생크림 소스가 있는 부분이 좋았다. 그렇기에 생크림 소스가 피자 위쪽에만(1/3 지점까지만) 있던 게 아쉬웠다.

 도우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굉장히 얇다. 얇은 데다 보통 다른 데서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처럼 도우가 튼튼(?)하지도 않아서 꼭 접어 먹어야 한다. 빵이 쫄깃해서 좋았지만 조리 과정상 탄 부분이 많았다. 어쩔 수 없는 과정이겠지만...

 알리오 올리오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나머지 메뉴는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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