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8. 6. 23. 22:03
작성자
달콤 씁쓸

프레스 버터 샌드 도쿄역점

2018.5.지도

 도쿄역에서 선물용으로 버터 샌드 6개들이를 2개, 집에서 먹으려고 갓 만든 버터 샌드를 4개 샀다. 갓 만든 버터샌드는 4개의 구매 제한이 걸려있으며, 9시부터 살 수 있다. (선물용 버터샌드도 구매 제한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홈페이지를 보면 평일 16시 이후와 주말, 공휴일에 정리권을 배부한다고 되어있지만 내가 갔을 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인지 그냥 줄을 서서 구매했다. 

 프레스 버터 샌드는 쿠키를 상자 모양으로 구워, 그 사이에 버터 캐러멜과 버터크림 필링을 넣었다. 먹으면서 속 내용물이 나오지 않는 아주 공들인 설계다. 쿠키의 문양도 고급스러움에 일조한다. 가격은 어떤 걸 사든 개당 170엔으로 비싼 편이지만 한 번은 먹을 만하다. 그렇지만 갓 만든 버터샌드는 필링도 부드럽고 쿠키도 파삭파삭한데, 선물용은 갓 만든 것에 비해 조금은 뒤떨어진다. 기회가 된다면 갓 만든 걸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이 과자를 먹으면 필연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건 롯카테이의 마루세이 버터 샌드다. 마루세이 버터 샌드는 묵직하고 중후한 맛에 올드한 분위기이지만, 프레스 버터 샌드는 가볍고 발랄한 맛이다. 하지만 재료가 같다고 해서 이 두 제품을 단순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려우니, 취향껏 먹으면 될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프레스 버터 샌드와 마루세이 버터 샌들를 그 자리에서 바로 먹고 비교해보고 싶다. 마루세이 버터 샌드를 먹은 지 너무 오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