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더 초콜릿
소문으로만 듣던 메이지 더 초콜릿 시리즈를 직접 눈으로 보았다. 역시 겉모습이 눈에 띈다. 패키지 정중앙에 있는, 은박처리가 된 문양으로 채워진 카카오빈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사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안에는 패키지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포장된 초콜릿이 3개 있다. 잘 뜯기지 않는 포장은 아쉽긴 하지만 속에 있는 미니 태블릿을 보니 그런 아쉬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스틱과 블록이 어우러진 디자인은 기하학적 미가 느껴지는데, 홈페이지를 보면 초콜릿을 다양한 방면에서 맛보게 하기 위한 나름의 설계라고 한다.
패키지로 화제를 얻은 제품이긴 하지만 초콜릿에도 충실하다. 모든 시리즈가 카카오빈에서 제품까지 회사에서 관리하는 빈투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제품마다 특징이 뚜렷하다. 산지, 숙성, 배합 등으로 갈라진 초콜릿은 8종류로 발매된다. 홈페이지는 물론이고 패키지 뒷면에도 이 초콜릿이 어떤 맛을 가지는지 그래프로 실려있어 선택에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홈페이지에는 제품의 탄생부터 특징까지 다양한 정보가 실려있어서 보면 재미있다)
단 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카카오 70%의 엘레강트 비터를 샀다. 산지는 브라질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꽃향과 과일 향이 강하며, 먹으면 쓴맛과 신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성분표에는 초콜릿이 전면에 내세우는 원산지가 카카오매스에 괄호로 병기돼있다. 하지만 제품은 기타 가공 초콜릿의 우위에 선 프리미엄 적 위치를 차지하면서도, 저항이 없는 가격을 형성해야 잘 팔리므로 비율이 적혀있지 않다. 아마 카카오매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는 높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굳이 빈투바 초콜릿샵을 가지 않더라도 개성 강한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초콜릿의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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