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19. 6. 29. 20:39
작성자
달콤 씁쓸

소원

2019.6.15.지도

 계산오거리 도로변에 있는 카페 소원. 이름에 작을 소(小)에 집 원(院)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으레 사람들이 그렇듯이 겸손의 의미를 담은 '작다'인 줄 알았는데, 네 팀밖에 앉을 수 없는 정말로 작은 가게였다. 테이크아웃 전문 구움 과자 가게를 내도 이상하지 않은 정도다. 뜨개질 소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소품과 가구가 빚어내는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은데, 가게만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행은 커피류와 앙버터 스콘을 시켰다. 

키위에이드(4500원)

 키위 에이드. 키위 에이드 베이스를 탄산수와 섞이도록 저어줘야 하는데, 잘못하면 흘러넘칠까 봐 잘 섞을 수가 없었다. 

 일행이 시킨, 정겨운 접시에 담긴 앙버터 스콘. 버터에서 예전에 먹은 마아가린(꼭 이렇게 써야 한다!)의 맛이 난다. 

쑥인절미케이크(5000원)

쑥인절미 케이크. 인절미 케이크로 유명한 크래프터에 아직도 못 간 상태라 이걸로 갈증을 대신했다. 바로 며칠 전 제로테이블에서 먹은 쑥 식빵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케이크를 먹어서 그런가 쑥 향은 영 만족스럽지 못했다. 샌드 된 인절미 크림은 쑥과 인절미가 전부 우리가 흔히 먹는 것이라 잘 어울릴 것만 같았지만 텁텁한 맛을 낸다. 

 분위기도 맛도 무난한 가게였는데 자리가 좁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기에도 조심스럽기도 했고, 에어컨도 너무 강해서 콧물이 나올 정도라 일찍 가게를 나왔다. 확장이나 이전을 안 하는 한 아마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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