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라또리아 델 리카르도
2019.7.28.│지도
뜨라또리아 델 리카르도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태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가게도 작아 5팀 정도만 있을 수 있지만, 시간에 딱 맞추어 온 덕분에 창가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었다.
식탁이 매끈하다. 앞접시는 평평해서 수저를 떨어트리기 딱 좋아 보인다.
일행과 내가 먹을 양을 미리 정해주는 섬세한 담음새.
고르곤졸라. 한창 고르곤졸라 피자가 유행했을 때 여러 음식점에서 너도나도 고르곤졸라 피자를 내놓았는데, 사실 치즈 그 자체보단 치즈와 꿀의 조화를 즐기는 음식이었고 정말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갔는지도 의심스러운 음식이었다. 이 가게는 그런 곳보다는 훨씬 고르곤졸라가 많이 들어간 듯 보이는데, 치즈의 무게를 버티기 위해선지 도우가 조금 두껍다. 먹어보니 식전 빵으로 먹은 치아바타와 식감이 비슷하다. 그렇지만 개성이 강한 건 치즈 쪽인데, 고르곤졸라가 많아 쿰쿰한 냄새는 물론이고 알싸한 맛이 느껴진다. 체인점의 고르곤졸라를 생각한다면 한 번 더 생각하고 신중히 메뉴를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새우 오일 파스타. 통후추는 곱게 갈아 비린내를 잡는 정도로만 하고, 비스크를 오일로 내 진하게 졸인 다음 자작하게 깔았는데, 구수한 맛 너머 고소한 맛이 있다. 원래는 알리오 올리오를 시켰어야 했는데 그만 까먹어서 한 번 더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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