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9. 8. 2. 22:36
작성자
달콤 씁쓸

제주전복

2019.7.12.지도

해물 뚝배기 우동(7000원)

 지난번에 제주전복집에서 먹은 전복죽이 무난했다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 기본이 안 된 곳이다. 

 시킨 건 해물 얼큰 우동이랑 전복죽인데, 우선 해물 얼큰 우동에 들어 있는 해물은 전복을 제외하면 품질이 떨어진다. 홍합 3개. 게도 쌀게만한 크기가 하나. 발갛지 못한 새우가 하나. 전복이 하나. 거기다 전복은 모양을 위해서인지 껍질이랑 분리도 안 되어 있다. 이게 홍합처럼 잘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껍질에 제법 단단히 붙어 있어 수저로 어떻게 해보려다가 잘못하면 국물도 튀고 난리 날 것만 같았다. 시각적 효과를 위한 거라면 위에 놔두든지 그것도 아니었다. 국물은 칼칼했는데 휘 저어보니 입자가 너무 고운데 후레이크를 풀었나 싶다.

전복죽(10000원)

 그렇지만 여기까진 참을만하다. 전복죽은 더 가관이다. 밥도 안 풀고 죽을 만들었는지 덩어리가 하나 나온다. 식은 밥을 썼는지 알 길은 없지만 죽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조차 않는다는 건 잘 알았다. 가게를 나오면서 보니 노키즈존이기도 하다. 안 갈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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