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윈
2019.12.7.│지도
지난번 야심 차게 산 가지 샌드위치와 해시 올리브 샌드위치가 전부 실패하고서 의욕을 잃었던 윈드윈.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걸까. 남들이 다 좋다 해도 나와 맞지 않는 건 있기 마련이지만, 아직 윈드윈의 빵을 다양하게 먹어 본 것도 아니고, 샌드위치를 전부 먹어보자는 목표도 있으니 미워도 다시 한번.
슈스틱을 꼭 먹어보라는 이야기가 있길래 샀는데, 세상에. 이건 성공했다. 슴슴한 맛의 커스터드 크림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든다. 그렇지만 바게트에 커스터드 크림이 샌드되어 샌드위치처럼 한입씩 베어 무는 이상적인 그림은 나오지 않는다. 다음 날 먹으면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빵이기도 하다.
연일 언급되길래 궁금해서 산 무화과 크림. 크루아상을 갈라 크림치즈를 넣은 뒤, 마무리로 건포도와 졸인 무화과 등을 넣었다. 크림이 희길래 단순히 생크림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크림치즈다. 사기 전에 제대로 관찰했어야 했는데.
대망의 마지막 샌드위치. 양상추, 계란, 베이컨을 넣어 콘 소스로 마무리한 치아바타 샌드위치는 리코타 샌드위치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양상추의 비중이 커 콘 소스며 베이컨 맛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기본이 되는 치아바타가 너무나도 쫄깃했다. 같이 먹은 엄마도 순간 고기인지 착각할 정도였고, 치아바타인 걸 알게 된 후에는 아껴서 먹을 정도였다. 그만큼 맛있었다. 여태까지의 모든 실패는 이 빵을 위한 것이라 해도 무방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모든 샌드위치를 먹어봐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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