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키친
2020.7.│지도
여기가 한국임을 의심케 하는 과도한 영어가 없어서 마음이 편했다.
식전 빵 일전에 비바채플린에서 먹었던 그것과 같다. 천 바구니에 넣어 주는데, 바닥에 종이를 깔았다고는 하지만 접시에 담아 내어줬으면 싶다.
피클에는 특이하게도 도라지(?)와 배추도 들어가 있다.
가스트로락에서 뇨끼를 먹은 이후로 강박적으로 뇨끼를 찾게 되는데, 여기의 뇨끼는 뇨끼라기보다는 감자 그 자체다. 뇨끼를 내는 다른 가게와 마찬가지로 뇨끼만 보자면 양이 적은데 이걸 콘킬리에 면으로 보충해준다.
봉골레 외에 홍합도 들어갔다. 페페론치노가 있어 매콤함이 더해졌다. 두 파스타 모두 위엔 루꼴라가 있는데, 잎을 떼지 않고 내어 한 다발을 그대로 먹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잘 가지 않던 곳에 굳이 간 건 실험적인 코스요리를 냈던 시지의 더클래식 레스토랑의 쉐프님이 계셔서였는데, 기대했던 음식은 가격을 생각하면 특출나게 인상적이지가 않다. 머릿속에는 가성비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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