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0. 8. 12. 14:46
작성자
달콤 씁쓸

12키친

2020.7.│지도

(위에서부터) 라구소스(2개 10000원), 토마토소스(4개 10000원), 바질페스토(2개 10000원)

 레스토랑에 가진 않았고 소스만 주문했다. 배송은 냉장 상태로 오기 때문에 받고 바로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 딸려온 종이에 적힌 원산지를 보니 대부분이 근교라 믿음직하다. 종이 뒷장에는 간단한 요리법이 적혀 있는데, 소스와 면을 버무리라고 되어 있다.

 첫 요리는 볼로네제 파스타였다. 토마토소스와 라구소스를 한 팩씩 섞어 수분을 날리라고 되어 있는데 면의 물기를 덜 빼서인지, 아니면 소스에서 수분을 덜 날렸는지 소스가 묽고 흥건했다. 다음 날은 바질페스토 파스타를 만들었다. 정량의 바질페스토를 넣어 파스타를 만든 것 같은데 굉장히 푸릇푸릇한 맛, 나쁘게 말하면 채소 맛이 강하게 났다. 그래도 연이은 실패가 완전 헛되진 않았는지, 그다음에 만든 토마토 파스타는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 

 두 번의 실패를 거친 뒤 성공을 얻었다. 소스는 가격만큼 재료도 풍성하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간만 되어있다. 바질 페스토는 싱그러움이 커서 소금과 치즈로 간을 더해야 감칠맛이 날 것 같았다. 토마토소스는 시판되는 제품이 워낙 많다 보니 조미료가 없다는 게 크게 느껴진다. 집에서 토마토를 삶아 으깬 그대로의 맛이다. 이젠 입맛에 맞춰 어떻게 요리할지 감이 잡히는데, 그리워지면 또 주문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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