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포갈릭
2020.8.│지도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전망이 좋은 창가는 이미 사람이 꽉 찼다. 주문은 태블릿 기기를 통해서 하는 거로 바뀌었다. 기기를 이용해 주문하는 건 한두 번이 아니지만 화면 구성은 가게마다 천차만별이라 익숙해지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만약 매장에 사람이 많다면 종업원이 구석구석까지 돌지 못하니 이런 주문 방식이 편리할지도 모르지만,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소외감을 크게 느낄 것 같다.
바질 '갈릭' 크림이라고는 하지만 마늘 향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크림은 매콤함이 가미되어 있어 쉽게 물리지 않는다. 굵은 원통 모양의 파케리면은 처음 보는 거라 신선했지만 면이 굵고 또 커서 반으로 접어 포크로 찍으려니 잘 안 된다. 하는 수 없이 면 그대로를 포크에 찍어 입에 넣으려니 아니나 다를까 한입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바질이 들어간 음식이니만큼 기본은 한다. 곁들임으로 나온 부라따는 해동이 덜 됐는지 겉은 뻣뻣하며 속은 굵게 뭉쳤다. 곁들임이 되지 않고 있다.
이름은 멋져 보인다. 그렇지만 치즈가 너무 일찍 식어버려 분리된다.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하다.
세상에나. 공감 테스트하려고 로그아웃한 상태로 눌렀는데 취소가 안 된다. 취소가 안 되면 다시 해 보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새로 고침 후 다시 해 보니 공감이 하나 더 늘어났다. 낭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