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트
2020.9.│지도
파스타 런치코스를 먹으러 왔다. 가격은 16000원짜리 파스타를 기준으로 23000원이며, 고른 파스타의 가격에 따라 차액만큼 추가금이 발생한다. (16000원 파스타는 많지 않다)
그리시니, 로즈마리가 들어간 빵, 견과류가 들어간 빵이 인원수대로 나온다.
달고기 튀김. 양파가 듬뿍 들어간 타르타르 소스 위에 달고기 튀김이 얹혀 있다. 유자 맛이 살짝 나는 노란 소스를 곁들이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양송이 수프. 감자가 들어 있어 그런지 거칠거칠한 식감이지만 맛은 좋다.
비스큐 소스의 맛보다는 상큼한 토마토의 맛이 도드라져 아쉬웠던 파스타. 삐에뜨라의 그것이 그립다.
성게알 파스타를 많이 시키길래 주문했는데 소스가 비스큐 파스타랑 별 차이가 없다. 로제 소스에 성게알이 있어 빨리 질릴 법하지만, 토마토 덕분에 그럴 일은 없었다.
재료의 맛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라구소스에는 민트와 비슷한 개운함이 순간순간 스쳐 지나간다. 면은 매끈하지 않고 투박하다.
농밀한 크림의 크림브륄레. 무화과를 생으로 먹는 건 또 처음이다. 처음에 무화과만 먹을 땐 정말 달구나 싶었는데 크림브륄레를 먹고 다시 먹으니 그새 혀가 마비되어 채소 같은 맛이 난다.
디너 코스는 조금 다를까. 런치 코스는 큰 감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