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21. 1. 10. 21:29
작성자
달콤 씁쓸

레브슈크레

2020.12.지도

(왼쪽 위에서부터) 꾀르, 딸기 타르트, 유자 타르트, 쇼콜라 이그조틱(유자 타르트 7500원, 그 외 각 8000원)

 가게를 수없이 지나가면서도 쉽사리 사지 못했던 고급스러운 단맛은 응원이나 격려를 위한 선물로 제격이다. 안 그래도 아름다운 작은 케이크는 매끄럽게 마감되어 햇빛과 함께 더욱 빛난다. 전에 없이 빠르게 사라지는 케이크는 맛에 대한 확실한 증명이다. 

 왼쪽 위에 있는 꾀르(coeur)는 프랑스어로 심장을 뜻한다. 다소 섬뜩하다. 뜻을 찾아보고선 하트라 해도 될 텐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하트도 마찬가지로 심장이라 매한가지다. 누구에게는 사랑스러울 모양이지만 개인적으론 이런 모양에 상당한 불신을 갖고 있기에 사면서도 맛은 괜찮으려나 싶었다. 그렇지만 기대가 낮았기에 오히려 라즈베리와 바닐라의 균형 잡힌 맛에 감동했다. 

 왼쪽 오른편에 있는 딸기 타르트는 보기에는 가장 예뻤지만, 역시나 제일 상상 가능한 맛이라 큰 인상은 없다. 왼쪽 아래에 있는 유자 타르트는 유자와 코코넛이 주류를 이끌어 가는데, 여름에 먹으면 더욱 상쾌한 느낌일 것 같다. 먹는 것도 역시 계절을 탄다. 오른쪽 아래의 쇼콜라 이그조틱은 다크 초콜릿에 패션프루트가 있어 의외였다. 아래에는 크런치가 있고 주위에는 머랭이 있어 식감이 제일 다양한 케이크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케이크 아래의 쿠키나 타르트지에서 나는 버터 향이 부담스럽지 않았고, 지나치게 딱딱하지도 않아 좋다. 

마롱 카시스(8000원)

 같은 포장에 들어가지 못한 마롱 카시스. 마롱은 밤(열매)이란 뜻이고, 카시스는 블랙커런트라는 과일이라고 한다. (출처 : 그랑 라루스 요리백과 - 블랙커런트) 조화로우면 참 좋았을 텐데 밤 맛이 희미하다. 

까눌레(2500원)

 까눌레는 대비가 잘 이뤄졌다. 바삭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맛보고 있자면 가격은 부차적인 문제로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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