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오븐
2021.2.│지도
슈톨렌 이후로 마음이 상해서 쳐다보지도 않다가 오랜만에 간 미스틱오븐. 그사이에 가게는 중심구에서 범어동으로 이전했는데 여전히 가게는 잘 되는 듯하다. 처음엔 간판도 없어 단순히 잘 되는 카페가 있구나 싶어 지나칠 뻔했다. 미스틱오븐의 장점은 다른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미니 사이즈의 케이크지만 오늘은 다른 것만 샀다.
추운 계절이 되면 슬그머니 나오는 케이크, 몽블랑. 크레도에서도 먹어보긴 했지만, 비교 검증을 위해 한 번 더 샀다. 속이 생크림이라는 차이는 있었지만, 밤이 주가 된다는 점은 같다. 밤 맛은 잔잔하지만 큰 인상은 없다. 지난번 모모케이크에서도 비슷한 말을 쓴 걸 보면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단지 이 재료와 맞지 않는가 보다.
오랜만에 산 스콘. 촉촉하게 포슬포슬하다.
속에 계피로 졸인 사과가 들어가 있는 크루아상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맛있는데 겉에는 아몬드 크림이 있어 고소하다. 그렇지만 크루아상의 바삭함은 포기해야 한다. 다소 눅눅하다.
이외에도 레드와인 무화과(3900원)을 샀는데 알코올을 덜 날려 그런지 먹으니 띵하다. 천연발효종이라 빵이 질기고 퍼석한 건 고려해야 한다. 천연발효종이면서도 그 특성이 덜 드러나는 빵은 찾기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