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1. 4. 18. 21:12
작성자
달콤 씁쓸

비아나폴리

2021.3.지도

초리조 양송이(12000원)

 잘게 다진 초리조(소시지의 일종)와 양파를 양송이 버섯갓에 넣은 뒤, 딜(허브의 일종)을 얹어 낸 요리. 양송이 버섯갓 안에는 버섯이 조리되며 빠져나온 뜨거운 물이 있는데, 미리 주의를 주시기 때문에 혀를 데일 일은 없다. 양파는 겉이 바삭해 과자를 먹는 듯하다. 딜과 후추는 각각 개운하고 짙은 맛을 내지만 평이한 맛의 조합들인데, 초리조가 있어 요리가 완성된다. 

새우 알리오 올리오(16000원)

 여전히 좋았던 알리오 올리오. 다만 지난번에 먹었을 때가 마늘 맛이 더 진했다. 

플랫브레드(이벤트)

 원래 이벤트에 참여하진 않는데(애초에 이벤트로 자주 주는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지도 않는다) 굳이 사장님께서 식탁에 오셔서 물어보시길래 얼떨결에 참여했다. 동그랗게 부풀어 오른 빵은 먹음직스럽지만, 여전히 탄 부분이 많아 손으로 떼야 하는 수고가 든다. 

 빵에 찍어 먹으라고 소금을 넣은 올리브유를 주셨다. 그렇지만 빵 자체에 짠맛이 있어 올리브유만 내주셨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 빵은 금방 나온 것이라 따뜻하다. 말랑말랑하며 쫄깃해서 먹으면 절로 행복하다. 치아바타 느낌이 나는 식빵 같다. 

단호박 캔디(22000원)

 피자는 치즈에 단호박 퓌레가 있어 부드럽게 달콤하다. 중간에 고기 같아 보이는 건 캐러멜화된 호두다. 치즈와 단호박 퓌레 사이에서 오독오독한 식감과 달콤한 맛으로 빛난다. 너무 맛있게 먹는 거 아닌가 하는 우려는 사각사각한 루꼴라가 불식시켜주니 어찌나 고마운지. 

 개인적으로 도우의 염도는 지난번과 이번의 중간 정도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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