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프링
2021.7.│지도
배달에 주력하는 작은 케이크 가게. 도로에서 그리 멀진 않지만, 오르막이라 막상 가려면 조금 망설여진다. 가게는 아파트를 앞에 끼고 있어 한적하며 햇살도 알맞게 들어와 가게가 빛난다. 음료 중에 오론티라고 특이한 게 있었는데, 오렌지청과 실론티를 섞은 음료였다. 흔히 보이는 건 레몬청이라 오렌지청을 쓴다는 게 신선했고, 여기에 티백이지마는 실론티를 넣으니 상상 속의 과일 홍차 맛이 난다. 처음 가향 홍차를 마셨을 때는 분명 향기는 나는데 맛은 씁쓸한 그대로라 실망했는데, 이 음료는 그 환상을 충족시켜주는 음료다. 달콤하면서 개운하다.
빨대는 생분해가 되는 걸 사용한다. 과연 얼마나 잘 분해될지는 의문이지만 제품을 쓴다는 것에 의미가 있으니.
초콜릿 크림과 얼그레이 시트가 교대로 차곡차곡 쌓인 초콜릿 얼그레이 케이크는 퍽퍽한 시트가 아쉽다. 사진으로 보면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바닥 정도의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