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1. 9. 21. 22:23
작성자
달콤 씁쓸

딤딤섬

2021.7.지도

 이상하게도 대구에는 딤섬이나 우육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잘 없다. 그런 연유로 울며 겨자 먹기로 딤딤섬에 오게 되었는데,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으로 북적였다. 과연 휴가철이다. 

샤오롱바오(5500원)

 얇은 피 사이로 나오는 육즙을 기대하고 시킨 샤오롱바오. 만두피는 가창 찐빵 거리에서 파는 만두피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으며 한 김 빠진 상태에서 가져오는 건지 바닥에 들러붙고 난리가 났다. 기대했던 육즙은 당연히 없었다. 

하가우(6500원)

 딤섬 하나에 새우 1~2개가 들었다. 마치 쌀가루가 들어간 듯 찰기가 있다. 그렇지만 이 또한 샤오롱바오와 마찬가지로 만두피가 바닥에 들러붙었다. 

돼지고기 차슈 덮밥(8000원)

 돼지고기 차슈는 색이 진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양념은 강하지 않다. 고기에 곁들여 먹어야 할 청경채는 단에 붙어있는 그대로 익혀 내보냈다. 숟가락으로 찢어서 먹으면 좋지만, 그 숟가락이 우동을 먹을 때 등장하는 숟가락인 '렌게'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천신만고 끝에 찢어 먹어보니 데치기만 한 건지 아무런 맛이 없다. 하다못해 밥을 먹으려 해도 렌게로는 집에서만큼 신나게 밥을 뜰 수가 없으니 영 불편하다. 음식에 대한 배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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