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1. 9. 20. 23:34
작성자
달콤 씁쓸

밀밭에서

2021.7.지도

밑반찬
어수리 밥
부지깽이 밥
청국장

 어수리 밥이나 부지깽이 밥과 같은 나물 밥은 김을 얹고 깨소금을 뿌려 소박하게 담아준다. 밑반찬은 개인이 직접 덜어와야 하는데, 취향에 대한 고려 없이 내어주는 것보다 낫다. 단지 여러 사람이 쓴다는 게 걱정인데, 가게에서도 일회용 장갑을 비치하며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었다. 반면 식탁은 가깝다고 느껴질 정도인데 가림막이 없다. 그래도 방문하였을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에 집중하고 있어 조금은 안심되었다.

 따뜻한 밥은 너덜너덜한 마음까지 따뜻하게 덮어준다. 밑반찬을 포함한 음식은 집에서 한 것처럼 간간해 집에 와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는 일도 없다. 밥하기가 싫을 때 마음 편히 가기 좋은 곳이다. 한식 가게인데 왜 '밀밭'이라는 단어를 상호에 넣었을까 싶었는데, 주일은 쉰다는 걸 보니 아무래도 기독교를 믿는 곳이라 그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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