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1. 8. 16. 21:45
작성자
달콤 씁쓸

피키차일드 다이닝

2021.7.지도

 좌석도 그럭저럭 많고, 탁자 간 간격도 널찍한 가게. 식물이 많아 여름에 더욱 어울리는 공간을 연출한다. 화장실이 구석이었다면 더 좋을 뻔했다. 탁자 바로 근처에 붙어있어 별로다. 향초를 넣어두긴 했지만, 하수구 냄새가 심했다. 

 실내는 어둡지만, 탁자마다 있는 보조 조명으로 아늑함을 더한다. 탁자 위에 깔린 천도 이에 일조한다. 탁자에는 메뉴판이 큰 종이 하나로 놓여 있으며 간단한 그림이 있어 이해하기 쉽다. 

식전 빵

 치아바타는 인당 하나씩이며 그냥 먹어도 염도가 느껴질 정도다.  

고등어 파스타(18000원)

 이전에 고등어 파스타가 무엇인지 궁금해 다른 가게에서 밀키트를 시켜봤지만 대차게 실패했다. 이 음식이 나와 맞지 않는지 아니면 조리 문제였는지 알기 위해 다시 주문했다. 

 고등어는 직접 발라 먹는가 싶었지만 직원분이 직접 발라주신다. 그렇지만 음식 사진을 찍는다면 사진을 찍은 뒤에 발라주신다. 사진을 찍는 동안은 살짝 물러나 있어 부담스럽지도 않다. 가게가 인스타그램에 집중하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낀 부분이다. 

 파스타에는 고등어 외에 토마토와 케이퍼가 있어 비리지 않고 짭조름하면서 상큼하게 마무리된다. 면은 가게에서 직접 만든 건데, 힘이 있고 매끄럽다.  

치킨 스테이크 & 트러플 리조또(18000원)

 치킨 스테이크 또한 닭 다리를 직원분이 발라주신다. 이 어찌 편한지. 그렇지만 리소토는 소스가 문제인지 고소하지 않고 시큼하게 느껴진다. 벤베누띠에서 먹었던 리소또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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