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1. 10. 16. 22:39
작성자
달콤 씁쓸

타지마할 인 코리아

2021.8.지도

사그 치킨(12900원)
마타르 머쉬룸(11900원)

 사그치킨은 시금치가 곁들여진 치킨 커리고, 마타르 머쉬룸은 완두콩과 양송이버섯으로 만든 순한 맛의 야채 커리다. 그렇지만 겉으로 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맛도 그랬다. 마타르 머쉬룸이 '순한 맛'이라 표기된 만큼 조금 더 달콤했을 뿐이다. 그래봤자 둘 다 매워서 혀가 얼얼한 건 마찬가지다. 

로티(2500원)

 통밀로 만든 인도 전통 빵. 통밀 파스타는 정말 먹지 못할 정도였는데, 다행히도 로티는 난과 비교했을 때 거칠거나 퍽퍽한 느낌은 없다. 속은 촉촉해 쫄깃하다. 마치 금방 부친, 소 없는 수수부꾸미나 전 같다. 

라두

 가게를 방문한 건 광복절이었는데, 깜짝 행사로 라두라는 과자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광복절이지만, 인도 또한 독립기념일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함이다. 라두는 병아리콩을 채반에 눌러 곱게 만든 다음, 사프란으로 염색하여 뭉쳐 튀겨낸 음식이라고 한다. 손이 많이 간다고 하는데, 맛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콩이라 구수하기도 하지만 설탕이 많아 달았다. 혀를 진정시키기엔 딱이었다. 영화 <굿모닝 맨하탄>에 라두가 나오는데, 내용도 좋으니 꼭 보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 

플레인 라씨(4000원)

 마무리로 라씨를 주문했다. 마셔보니 꾸덕꾸덕해서 무겁게 느껴진다. 거기다 치즈에서 맡을 수 있는 쿰쿰한 향에, 때때로 알코올 향도 나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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