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22. 3. 14. 22:08
작성자
달콤 씁쓸

라가

2021.10.지도

심플 채식 탈리(8000원)

 신매시장 초입에 위치한 가게. 문을 활짝 열어두어 장날의 시끌벅적한 소리는 들리는데 실내는 경전을 읽는 소리로 가득 차 괴리감이 크다. 절에 있는 느낌조차 든다. 그렇지만 낯선 느낌은 나 혼자뿐인지 사람들은 장을 보다가도 가게에 식사하러 서슴없이 들어선다. 직원분들도 친절하다. 

 가게 화장실은 별관으로 이어진 곳에 있는 듯했지만, 손 씻는 곳이 가게 안에 따로 마련돼있어 코로나 시대에 더욱 청결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일단은 평일 한정 음식인 심플 채식 탈리를 주문했다. 렌틸콩 커리와 야채커리, 강황 밥, 인도 빵, 커드, 샐러드가 나오는 아주 푸짐한 구성이다. 이날은 렌틸콩 커리 대신 병아리콩 커리가 나왔다. 커리는 다소 묽지만 순했다. 커드는 치즈의 부산물인 거로 알고 있는데, 먹어보니 묽은 요구르트 같다. 

머튼 도피아자(15000원)

 양고기 커리인데, 푹 끓여 그런지 향이 강하지는 않았다. 

난(2000원), 버터 난(2500원)
갈릭 난(2500원)

 역시 커리에는 밥도 있어야 하지만 난도 꼭 있어야 한다. 난은 퍼석하고 말랑말랑한 식감인데, 개인적으로는 쫄깃한 식감의 타지마할 인 코리아가 좋다.  

차가운 밀크티(5500원)

 밀크티 또한 달아서 난과 마찬가지로 타지마할 인 코리아의 것이 좋다. 

 이것저것 주문한 건 좋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먹을 수 없어 음식이 남게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포장이 가능하대서 집으로 신나게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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