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6. 4. 2. 13:05
작성자
달콤 씁쓸

매드앤트

2016.3.12.지도

하와이안 샐러드(8900원)
알리오 올리오(10900원)
BBQ피자(12000원)

 원래 휴일에 만나서 밥을 먹는다고 하면, 항상 내가 음식점을 찾는 역할인데(원래 음식점을 찾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오늘은 그것도 귀찮아서 친구들이 아는 음식점 중 하나인 매드앤트(MADANT)에 가기로 했다.

 매드앤트는 나빌레라라는 칵테일바 건물 2층에 있는, 요즘 유행하는 펍스타일 식당이었다.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음악 또한 그런 분위기에 맞춘 신나는 음악이라 조용히 이야기하면서 밥을 먹기에는 안 어울릴 듯싶었다. 특히 스피커 옆에 자리를 잡는다면 대화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았다.

 주문은 하와이안 샐러드, 알리오 올리오, BBQ 피자로 했다. 모두 다 생각했던 그대로의 맛이었고 딱히 이렇다저렇다 말할 것도 없다. 모든 콘텐츠가 접하면 접할수록 이전에 경험한 것과 비슷한 것은 따로 설명을 곁들이지 않게 되는데, 이게 딱 그랬다. 좋게도, 나쁘게도 보통인 맛. 그래서 분명 음식이 나올 땐 신나게 음식을 먹었음에도, 이상하게도 음식점을 나올 때가 되니 맛있었다, 잘 먹었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 않았다. 친구에게 말을 하니 나도 그렇다는 대답이 들어왔다. 아무 인상이 남지 않은 음식점도 참 오랜만이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