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2022.2.│지도
바야흐로 구독 서비스의 시대다. 영상물도 구독하고, 책도 구독하고, 음식도 구독한다. 초콜릿 전문점인 '미니멀' 또한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먹고 싶을 때 초콜릿을 사 먹으면 되는 걸 굳이 구독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달마다 맛있는 초콜릿 디저트를 우선적으로 보내준다는 광고에 홀려버렸다.
구독료는 한 달에 3980엔이며, 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와 함께 제작자의 의도가 담긴 책자를 준다. 가입 첫 달 한정으로는 기념 스티커도 동봉된다. 최소 3개월은 구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워낙 맛있는 디저트가 많아 3개월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구독 첫 달에는 다양한 산지의 카카오를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한 초콜릿을 받았다. 9종류로 가공된 초콜릿은 각 2개씩 들어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다 먹을 수도 있는 양이었는데, 괜히 아낀답시고 남겨두다가 유통기한이 거의 다 되어서야 다 먹었다.
초콜릿은 대부분이 과일 맛을 낸다. 그중 러프그라운드(두 번째 사진 둘째 줄 중간, 진한 주황색 초콜릿)와 프루티(두 번째 사진 첫째 줄 중간, 노란색 초콜릿)에서 과일 맛이 지배적인데, 러프그라운드는 시원스러운 단맛을, 프루티는 열대과일의 밝은 단맛을 낸다. 한편, 베트남 초콜릿 '마루'를 연상케 하는, 향신료가 들어간 듯 아찔한 맛의 초콜릿도 있다. 에이지드(두 번째 사진 셋째 줄 중간, 파란색 초콜릿)와 블렌디드(두 번째 사진 둘째 줄 오른쪽, 초록색 초콜릿)가 그것이다. 향신료가 들어간 듯한 맛에서도 언급한 블렌디드(두 번째 사진 둘째 줄 오른쪽, 초록색 초콜릿)와 쇼콜라티(두 번째 사진 첫째 줄 오른쪽, 연한 갈색 초콜릿), 라이트로스트(두 번째 사진 둘째 줄 왼쪽, 연한 주황색 초콜릿)는 특이하게도 나무 향이나 흙 향을 머금었다. 85+(두 번째 사진 셋째 줄 왼쪽, 검은색 초콜릿)는 쫀쫀한 식감이 있다. 양은 얼마 되지 않지만, 어느 요소가 어떻게, 얼마나 들어갔는지 비교하며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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