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드 프랑
2016.6.2.│지도
카페를 보다 바질 식빵이라는 메뉴 하나만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곳. 정말 오랜만에 빵을 사러 가는 것 같다. 한때는 새로운 빵집에 가려고 일부러 쉬는 날에도 집을 나설 때도 있었는데, 내 안의 빵 유행이 지났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이전만큼의 열정이 생기지는 않았다.
매장은 상당히 크며, 조리 빵부터 식빵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팔고 있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앙버터도 팔고 있다. 식빵은 롤링핀의 그것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가장 기본적인 빵부터 렌틸콩 크림식빵, 초코식빵, 바질 식빵, 블루베리 식빵 등이 있었다. 아마도 이쪽이 조리 빵 외에 주력으로 밀고 있는 종류 같았다. 시식도 할 수 있는데, 그 종류도 많은 편이다. 매장 내에 비치된 홍보 용지(?)를 보면 프랑스산 밀가루, 에비앙 생수, 사과 발효종을 사용한다고 한다.
내부는 각진 말굽자석 형태로 되어 있는데, 왼쪽 공간에는 계산대와 빵 진열대, 그리고 상단부 공간에는 카페가, 그리고 오른쪽 세로 공간에는 빵을 만드는 곳이 있다. 이 공간은 유리로 되어 있어 어떻게 빵을 만드는지 구경할 수도 있다. 회원등록도 할 수 있는데, 등록을 원할 시에는 따로 이야기하여야 한다. 그렇지만 회원 등록은 수동으로 한다 할지라도, 보통은 계산할 때 회원이신가요? - (없다면) 등록해드릴까요? 순으로 계산이 진행되는데 여기는 그냥 계산만 한다. 나는 번거로워서 회원 등록은 하지 않았는데, 회원인 사람은 이런 점 때문에 빵을 계산할 때 일일이 적립해 달라고 부탁해야 해서 꽤 불편하겠다고 느꼈다.
집에 와서 당장 빵을 잘라 먹어보았다. 이 가게에 방문한 목적인 바질 식빵(4000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빵과 치즈를 결합하는 시도는 상당히 많지만, 이 가게에서는 여기에 바질도 첨가하여 적당히 씁쓸하면서 균형을 이룬다. 단지 그 맛 때문에 도리어 살이 덜 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손이 더 많이 가게 된다는 게 단점 아닌 단점이다.
렌틸콩 크림식빵(4000원)은 크림치즈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그 크리미함과 답답한 맛이 덜하다. 뭘 넣었는지 크림치즈 맛은 나면서도 식감이 쫄깃하다. 식빵을 만들 때 덩어리마다 렌틸콩 크림치즈를 넣어서 중간중간 크림치즈가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우유 식빵(1/2개 4000원)은 식빵을 한동안 많이 드시던 어머니께서 이 우유 식빵이 맛있다고 하니 여타 다른 식빵보다는 맛있는 것 같긴 하다.
글 자체는 담담하지만 여기서 산 바질 식빵이 참 마음에 들어서 약 일주일 뒤에 또 가게 되었는데, 가게에 날파리가 날아다녀서 위생상 좋아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사 온 우유 식빵 안에도 날파리가 있었다...ㅎ 다행히 빵까지 들어가지는 않았고 비닐 중간에 있기는 했는데 영 기분이 찜찜했다. 빵 위생에 대해 조금 더 철저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여름엔 날파리가 있을 것 같으니 당분간은 가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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