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6. 9. 11. 20:33
작성자
달콤 씁쓸

도쿄다이닝

2016.9.9.지도

크림소스 함바그 스테이크(9500원)

 원래는 돈가스를 먹으려고 했었는데 문을 안 열어서 급하게 가게 된 곳이다. 사실 도쿄다이닝은 오픈 초기에 가서 먹은 - 그것도 블로그에서는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던 - 차슈 사라다 우동이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 조금 머뭇거렸었는데, 함바그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는 속는 셈 치고 다시 도전해보자 가게 되었다. 인테리어는 예전과 변함없이 번잡한 인테리어. 더자람키친이 비슷한 느낌의 인테리어였는데, 정돈되고 안정감 있는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나로서는 불호. 사람이 많아 그런지 음식은 조금 늦게 나왔다.

 크림소스 함바그 스테이크에는 샐러드, 밥, 그리고 함바그 스테이크가 있는 그릇에는 함바그 스테이크, 미니 바게트, 스위트콘, 해시 브라운, 고구마 무스가 있다. 샐러드는 오리엔탈 드레싱이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밥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함바그 스테이크가 커서 부족하다 느껴지지는 않지만, 밥의 든든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 아쉬울 양이긴 할 것 같다.

 그런데 메뉴판에는 분명 '느끼한 크림 맛이 별로이신 분은 다른 소스 추천'이라고 되어있는데 크림소스가 전혀 느끼하지 않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두 종류의 허브가 무지막지하게 뿌려져 있어서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다 못해 다 죽여버렸다. 파슬리는 사실 향이 거의 있으나 없으나 한 수준이지만, 같이 뿌려진 오레가노(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그 자체의 향이 너무 강해서 조금만 뿌려도 될 것 같은데 저렇게나 많이 뿌려버리니 입에 머금자마자 오레가노 향부터 나서 아쉬웠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후추 향도 난다고는 하는데 오레가노의 인상에 묻혀서 후추 맛이 있었는지는 말 모르겠다. 여하튼 느끼함을 노리고 이 메뉴를 선택한 사람은 조금 생각해보라 하고 싶다. 

 한편 고기는 괜찮았다. 질긴 부분도 없으며, 중간중간에 양파도 있다. 겉과는 달리 속이 의외로 뜨거우니 조심.

데리야끼 함바그 스테이크(9500원)

 일행이 시킨 데리야끼 함바그 스테이크. 함바그 스테이크 밑에 양상추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맛은 상상 그대로.

 크림소스는 불만이었지만 고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일단 유타로(쿠로)청춘스테끼(에그머니도리아)에 이어 세 번 연속으로 음식을 실패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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