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작성일
2016. 9. 4. 11:10
작성자
달콤 씁쓸

안또니아의 손 파스타집  

2016.9.3.지도

 여기 온 지가 이번으로 3번째이다. 3번째는 좋은 말로 많이 드나들었다고 하기도 힘든데 이상하게 쉐프님이 뭔가 나를 아는 것 같은 건 나만의 착각이라 믿는다. 주문을 하고 조금 있으니 쉐프님이 어머니랑 같이 오셨다면서 수프를 주셨다. (감사합니다!) 쉐프님이 설명해주시길, 바지락 육수에 감자를 갈아 넣고, 여기에 로즈마리, 민트가 들어갔다고 한다. 바지락 육수라 해서 개운한 조개의 맛을 상상했는데, 감자의 맛에 바지락 육수의 개운한 맛이 묻혀 아쉽다. 민트 자체가 향이 강한지라 사람에 따라서는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먹어봤을 땐 그렇게 튀는 맛은 아니었다. 

미트 소스 라자냐(13000원)

 먼저 나온 미트 소스 라자냐이다. 사실 순식간에 사라져서 제대로 된 느낌을 적을 수가 없다.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다. 혼자 먹으면 행복할 만한 양이지만, 둘이 나눠 먹으니 포크 질 몇 번에 순식간에 사라진다. 면이 부드러워서 칼로 잘라 포크로 먹을 수는 없고, 급식을 먹듯이 포크로 잘라서 뜬 다음 입으로 넣을 수밖에 없다. 점심을 거르고 바로 저녁을 먹은 거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면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메뉴판의 설명을 보면 베샤멜 소스, 미트 소스, 피자 치즈가 어울려 나온 다음, 위에 크림소스를 붓는다고 되어 있다. 위에 부어진 크림소스는 우유 맛의 크림소스 맛은 아니었고, 최대한 비슷한 맛을 찾자면 몬디브 컬리아트 알프레도 소스였다. 허브도 넣었는지 로즈마리(?) 향이 은은하게 입안에서 퍼진다. 

마마스 피자(10000원)

 마마스 피자. 직사각형 모양을 8등분하여 나온다. 감자, 햄, 버섯, 양파가 들어가 있는데, 감자가 피자전문점에서 나오는 것처럼 웨지 감자 모양으로 나오지는 않고, 손톱 모양으로 잘라 피자 안에 들어가 있다. 도우는 윗면은 바삭하고 밑면은 촉촉하면서도 쫄깃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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