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이탈리아
2016.11.26.│지도
한동안 날씨가 좋았는데 이날은 진눈깨비 같은 눈이 내려서 매우 추웠다. 처음부터 눈이었다면 - 눈이 내릴 때만이지만 - 그렇게 춥진 않았을 텐데, 비로 바뀌었다가 눈으로 바뀌었다가 오락가락하니 기온만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은 이전부터 점찍어두었던 오리지널 까르보나라를 먹기 위해 리틀 이탈리아로 갔다.
솔직히 난 파스타에서 실패란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세상에, 좋아하던 음식점에서 첫 실패를 맛볼 줄은 몰랐다. 간이 너무 짰기 때문이다. 너무 짜서 재료의 맛이나 조화를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베이컨도 짜고, 계란 노른자도 짜고, 후추도 굉장히 튄다. 원래부터 후추를 좋아하지 않는 데다 짠 것도 싫어해서 더욱 이 음식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한창 파스타에 미쳐있을 때 책을 사서 만들어보았던 오리지널 까르보나라는 집에 있는 재료만 넣어서 만들었는데도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이건 입에 맞지 않았다. 조금 덜 짰으면 맛있었을 텐데 싶다.
마무리는 초콜릿 푸딩. 너무 묽지도 그렇다고 진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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