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경복궁
2019.3.
돌이켜 생각해보면 작년 이맘때엔 미세먼지가 엄청났던 것 같다. 언론에서는 마스크를 쓴 시민을 호들갑스럽게 보도했고 출근 전에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는 것은 일상이었다. 단순히 봄만의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것이 떨어지지 않는 감기처럼 내내 삶을 얽어맸다. 그런데 그것이 해가 바뀌자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춘다. 서울에 올라가야 할 일정이 있었는데 참 다행이다.
#1 토속촌삼계탕 지도
토속촌삼계탕 18000원
고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찾던 곳이라 해서 유명해진 토속촌 삼계탕은 오전 10시부터 영업하는 게 장점이다. 좁은 입구와는 달리 내부는 생각보다 넓다.
주문한 건 상호와 같은 토속촌 삼계탕(18000원). 약재 향이 나는 삼계탕은 견과류가 들어가서 구수한 맛이 난다. 하지만 뽀얀 색에 비하면 진한 맛은 아니다. 닭은 쫄깃하고 젓가락으로 적당히 휘저어도 살이 잘 떨어져 좋다. 그런데 가격이 제일 문제다. 아니면 이게 평균적인 서울의 물가인가?
전각관람 3000원, 후원 관람 5000원
동선만 보자면 경복궁으로 가는 게 제일 빠르지만, 창덕궁 후원 예약이 점심에 잡혀있어서 번거롭게 되었다. 날씨가 찬 덕분인지 하늘만은 쾌청하다.
건물에 붙어있는 번호를 챙겨가며 후원 해설 출발 장소 근처까지 왔다. 여전히 추운 서울의 공기 아래 핀 꽃망울은 숨도 돌리기 전에 사진 동호회인듯한 사람들 여럿의 관심 대상이 된다. 감탄스럽지만 사진기를 들만한 피사체는 아닌데 사진이 얕은 나로서는 이해가 어렵다. 이 사진도 마찬가지다. 커다란 카메라에 삼각대까지 동원해가며 찍길래 근처에서 찍어봤지만,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창덕궁 후원은 해설사와 함께 둘러볼 수만 있다. 지난번에 못 간지라 기대했는데 그냥 큰 정원이다. 나무와 풀이 많은 곳이라 계절을 잘 맞추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고저 차가 있어 운동화를 안 신으면 큰일 날 뻔했다.
전각관람 3000원
오랜만에 본 경회루. 버드나무가 한창일 때가 더 좋다.
#4 서울역
가만 보니 색이 바뀐다.
서울 남대문 경찰서 왼편의 서울스퀘어에는 미디어아트가 연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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