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20. 3. 21. 14:15
작성자
달콤 씁쓸

크레도

2020.1.13.지도

카카오라떼(6000원)

 진하지만 생각만큼 달진 않았다.

햇몽블랑(13000원)

 아직 디저트가 다양하지 않았을 때 몽블랑을, 그것도 플레이팅으로 파는 곳이 크레도였다. (이외에도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밀푀유, 에끌레어, 크림브륄레 등을 팔았던 선구적인 곳이었다. ) 그때는 큐포스위트라는 상호로 존재하고 있었는데, 지금만큼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입맛만 다셨었다. 그래서 몽블랑을 보자마자 반가운 마음에 냅다 시켰다. 인스타그램에서 잠시 보였던 크렘 데 앙쥬도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이땐 없었다.

 마냥 밤으로만 이루어진 줄 알았던 몽블랑은 제누와즈, 크런치가 있는 헤이즐넛 크림, 밤, 밤 크림을 품은 뒤 농도가 더욱 진한 밤 크림으로 몸을 두른다. 정상에는 휘핑크림과 졸인 밤으로 장식한다. 주위에는 헤이즐넛 시럽이 지나가고 그 위에는 머랭 쿠키와 초콜릿, 쿠키가 있다.

 감탄스러운 외견이지만, 저녁을 푸짐하게 먹은 뒤인 데다, 아까 먹었던 음료 또한 달진 않다고 해도 일단은 초콜릿이라서 부담이 컸다. 조합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즐기지 못해 괜스레 슬프다. 다음에 다시 먹어봐야 나와 맞지 않는 음식인 게 확실해질 것 같다. 쿠키는 확실히 맛있었다. M자로 적힌, 딱 하나밖에 없는 이 쿠키는 바삭하면서도 보송보송한 게 입에 넣으니 포슬포슬 사라진다. 따로 팔아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정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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