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케이크
2020.2.│지도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에는 까다로운 모모케이크.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느끼며 산책 겸 들렀다.
케이크가 다소 높다. 모카 시트에 캐러멜 생크림이 교대로 쌓이고, 맨 위에는 캐러멜 소스와 소금, 그리고 한때 유행했던 식용금박이 있다. 캐러멜 중 제일 진한 맨 위의 소스는 아쉬운 양이지만 그랬기에 질리지 않았고, 캐러멜 생크림은 맛이 강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벼운데 모카 시트가 적당히 눌러준다. 소금은 적지만 포크를 부르는 마법의 단짠 주문을 외기에는 딱이다. 실패하지 않는 조합의 케이크.
겉이 마치 다쿠아즈 같아서 식감도 그것을 기대했지만 바삭하고 폭신하기보다는 말차딸기롤이란 이름처럼 빵에 가깝다. 시트에 말차가 있긴 하지만, 라즈베리 크림과 딸기의 상큼함에 눌려 씁쓸함을 발휘하기에는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