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거나 씁쓸하거나
카테고리
작성일
2020. 4. 21. 19:34
작성자
달콤 씁쓸

모리베이커리

2020.2.지도

허니 버터 토스트(5500원)

 겹치는 동선이 없어 입맛만 다시고 있었던 모리베이커리가 코로나 19로 대구 전지역에 무료배달을 한다길래 냉큼 주문을 넣었다. 사진에 있는 허니 버터 토스트 외에도 생식빵을 더 시켰다. 식빵이면 식빵이지 뭔 또 생식빵이냐, 싶었더니 일본에서 온 단어인 듯하다. 굽지 않고(토스트) 먹어도 맛있는 빵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식빵은 재료이기도 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 완제품인데 왜 꼭 스쿱 쿠키처럼 다 되지 않은 상태 - 생지 - 를 연상시키는 생식빵이라는 단어를 붙이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간에 생식빵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어받고자 이런 단어를 붙였다면, 그냥 먹어도 맛있는 빵일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의 생식빵은 속이 부드럽지만 맛이나 식감이 특징적이지는 않아 그 자체로만 먹기에는 심심하다. 생식빵이란 이름의 목적을 충실히 따르기보다는 조리를 하여 부드러운 빵의 느낌을 십분 살리는 게 낫다. 사진에 있는 허니 버터 토스트도 어떻게 만들든 평균은 하는 음식이지만, 속이 부드러워 술술 들어간다. 얼마나 좋았는지 나머지 식빵도 전부 없는 재료를 다 동원해 허니 토스트로 만들어 먹었다.

 생식빵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한다. 단순한 식빵과 차별화를 두고자 이름을 붙였나 싶다. 사실은 식빵 전문점이라 해도 될 것 같기는 한데, 속에 부재료를 넣는 식빵 가게가 식빵 전문점으로 통하는지라, 굳이 생식빵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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