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제과점1, 베이크드인스테인2
목조의 차분함이 마음에 들었던 곳. 입구의 노렌에서부터 시작해 가게 안의 모든 것이 다분히 일본의 오래된 감성을 연상시킨다. 가게는 좁으며 취식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게랑드 소금 쿠키(3300원)를 샀는데 너무나도 평범한 맛이다. 답례품에 들어 있는 쿠키의 맛과 닮았다.
아일랜드 주방처럼 중간의 작업공간을 중심으로 진열대가 있다. 덮개가 없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이왕 왔으니 궁금했던 빵을 샀다.
토마토 바질 치즈 식빵(5500원)은 다 먹지 못해 날을 거듭하게 되었는데, 버터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토마토와 치즈는 듬뿍 들어있지만, 바질은 정말 조금 있다. 그렇지만 큰 인상은 없으며 전체적으로 식빵에 이런 재료가 들어가 있다는 정도다. 올리브 버섯 푸가스(3500원)는 치아바타와 바게트 사이의 식감이다. 후추의 자극이 더해져서 톡톡 튀는 맛이 있다. 그리고 흔히 볼 수 없는 '호지차' 까눌레(2500원)는 태운 녹차 맛이 진해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 겉을 포함해 - 말랑말랑하다.